안녕하세요. 구글리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1번 카메라 보세요」 연재가 어려워 이렇게 공지를 올립니다. 느린 속도의 연재글을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12월 중순 이후 연재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일의와 노루의 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이니, 그때까지 기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연재 재개 관련 소식은 이곳과 트위터 계정 @goog...
“고마워요.” 노루는 옷을 건네받고는 일의를 멀뚱히 올려다보았다. 나도 얼굴에 뭐가 묻었나? 혹시나 해서 얼굴을 매만지자 노루가 머뭇거리다가 입술을 뗐다. “머리 푸니까, 인상 좀 달라 보여요.” 일의는 손목에 끼고 있던 머리 끈을 확인하고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일할 때는 늘 묶고 있던 터라 푼 모습을 처음 봤구나. “어떻게?” “……좀 부드러워 ...
……어? 일의가 놀라서 멍청히 굳어있는 사이 뒤에서 현지 코디가 뭐라고 외쳤다. 그의 말을 통역 가이드가 전달해주었다. “이제 출발하니까 다 배에 타래요!” 노루는 스스로 녹화 버튼을 누르고 곧바로 배에 올랐다. 드디어 기억났어? 거기다가 웃어주기까지? 당장이라도 붕붕 뛰어오르고 싶었지만, 이내 노루의 씩씩한 뒷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정신 차리...
노루의 알쏭달쏭한 태도에 멍해진 일의는 나미비아에서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자 더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고투정’ 팀은 빈트후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코디네이터와 가이드를 만나 서둘러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해야 했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움직이는 게 치안 문제상 안전하기도 했고, 도로 사정도 한국과는 다르니까. 그래도 최근 나미비아는 여행객이 급증해...
“아니, 오노루 군! 첫 출연인데 지각이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 “죄송해요! 예방 접종하고 오느라고요.” 노루는 미안함에 꾸벅 90도 인사를 하는 와중에도 한껏 씩씩하게 말했다. “잘했어, 잘했어! 그런 이유라면 충분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 ‘투정단’은 출연자 안전을 제일 우선시하니까!” 출국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고잉투정글〉의 새...
안녕하세요. 1카보(1번 카메라 보세요) 쓰는 구글리입니다. 1카보 2부(13편)은 2주 뒤인 10월 2일(월)부터 시작합니다. 1카보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등장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공지 올리는 김에 『하이퍼』 멤버 설정을 덧붙입니다. [멤버 간 케미] (구)동갑즈: 찬비-노루 쓰리동갑즈(일명 우당탕즈): 수겸-규헌-동명 (구)리막즈: ...
“노루야, 기자가 차에서 왜 안 내렸냐고 전화 왔잖아. 왜 벌써 와?” “몰라요. 망했어요.” 노루는 대표의 책상에 법인카드를 내려놓고는 한숨을 쉬며 돌아섰다. “뭐야, 둘이 또 장난치다가 진짜 싸웠어?” “네.” 차라리 그렇게 알고 있는 게 낫겠다 싶어서 대표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저 숙소 갈게요.” “맞다. 너네 나가자마자 입장문 올렸는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야?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할 새도 없이 노루는 어느새 배일의의 차로 향하고 있었다. 대표는 굳이 주차장까지 따라 나와 두 사람을 배웅했다. “대표님. 이 상황에 매니저도 없이 외식하고 오라고요?” “가로수길에 있는 ○○○으로 가. 내가 예약해둘게.” “거기 연예인들 많이 와서 기자들 진치고 있는 동네인데?” “그러니까 가라는...
수겸과 동명의 경악하는 시선이 쏠리자 제리는 바로 폰을 들어 은행 어플에 접속했다. “벌금 통장에 입금할게. 만원.” “노루 형 없어서 다행이다.” 수겸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벌금 통장은 지금까지 주로 동명과 제리의 이름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노루는 단 한 번도 낸 적 없고. 송금을 마친 제리는 바로 화제를 돌렸다. “그거 진짜 우리 하이디...
내가 보기엔? 오버 살짝? 섞어서? 천사로만 보이는데……. 아, 표현이 너무 진부한가. 그럼, 입이 다소 거친 천사. 조금 까칠한 천사. 아니, 내가 살면서 이렇게 예쁜 인간을 봤어야 말이지! 하지만 이 말을 꺼냈다가는 희서의 조롱이 2절 3절까지 이어지리란 분별력은 있었다. 남자 아이돌한테 반했다고 고백하면 일단 경악부터 하겠지만, 역시 우린 동류라며...
앞 순서였던 걸그룹에 비해 적긴 했지만 그래도 방청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 걸 보니 팬이 전혀 없지는 않은가 본데. 제일 처음 사녹한 아이돌 두 팀은 팬석 채우기 위해 팬클럽 둘이 같은 타임에 들어오는 걸 봤다. “쌤통이다. 팬싸에서 노루 얼굴 터치하고 개 욕먹어서 사과문 올리고 계정 클로즈하더니. 걘 현장 좀 쉬어야 해.” 훔쳐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노루는 잘못 들었다고 확신했다. 아파서 욕까지 튀어나오더니, 급기야 환청까지? 그때 일의가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 되풀이했다. “그쪽이 예쁜 탓이니까 나도 좀 억울하다고요.” 마스크로 가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똑똑히 들렸다. 이 무슨 참신한 개소리? “변명이 아니라 진짜로.” 숯으로 그은 것처럼 짙은 눈썹을 팔(八)자로 만들고 한껏 억울한 표...
1차 BL [1번 카메라 보세요] 연재하는 구글리입니다. 출간작 [황혼의 아이돌] googlygooglygoog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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